소프트웨어 개발 면접에서 면접관에게 해야할 질문

작성자: Ken Huh

요즘 4기 수료생 분들께서 구직하고 계신 상황인데, 매 기수마다 구직을 준비하는 분들과 함께 면접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점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구직이라는 주제, 그 중에서도 면접 자리에 대한 제 생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반적인 소프트웨어 개발 업계, 특히 프론트엔드 쪽에서는 개발자 채용하기가 너무 힘들다라고 토로하시는 회사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면에 개발자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수는 더욱 많고, 구직이 힘들다고 하는 분들도 매우 많습니다.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요?! 🙄

저의 개인적인 경험이나 주변에서 본 경우를 바탕으로 생각해보자면, 준비가 부족한 구직자가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회사측에서는 지원자의 수는 많지만 정작 본인들이 원하는 수준으로 준비된 사람들이 없기 때문에 개발자 채용하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면접이란 굉장히 복합적인 자리입니다. 구직자의 사소한 행동 혹은 실수로 꺼낸 어휘 하나가 당락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물론 모든 회사들의 기준에 본인을 맞출 수는 없겠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준비가 꼼꼼하게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준비만 잘 된 구직자라면, 요즘같은 시기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직하는 것은 정말 어렵지 않습니다. 실제로 저희 수료생 분들은 구직을 시작한 후부터 첫 오퍼를 받기까지 일주일이 채 안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준비만 철저하게 된다면 기회는 많이 있습니다.

Coding

코딩 실력이 전부가 아니다

흔히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준비하시는 분들이 가장 신경쓰는 것은 코딩 실력입니다. 자료 구조, 알고리즘 등의 기술적인 내용을 우선적으로 준비하시곤 합니다. 기술적인 지식은 당연히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것이 바로 소프트 스킬입니다. 회사에서는 단지 개발을 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반나절이 넘는 시간을 매일같이 함께 보낼 사람, 함께 생각을 공유할 사람, 그리고 함께 꿈을 키워나갈 사람을 찾는 것입니다. 구직자로서 본인의 개발 실력에 대한 증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구직자 본인의 인간으로서의 매력 또한 보여주어야만 합니다. 인간으로서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패션 스타일이나 자유 분방함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회사 조직원으로서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인지, 다른 동료들을 도와주는데 인색하지는 않은 사람인지, 협업이 수월하게 될 만한 사람인지, 얼마나 프로페셔널하고 꼼꼼하게 본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문화적으로는 기존 직원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인지.. 그런 인상을 회사측에게 줄 수 있어야만 합니다.

보통 면접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구직자에게 흔히 물어보는 것이 있습니다.

“회사에 대한 질문 있으신가요?”

면접관으로부터 저런 질문을 받았을때 보통 어떤 것들을 물어보시나요?

What to ask

좋은 질문을 하는 것 또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기회다

구직자에게 회사에 대한 질문은 없는지 기회를 준 후 대답을 들어보면 그 사람에 대해 굉장히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개인적으로 면접관으로서 면접을 진행할때 가장 눈여겨 보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술적인 검증이 잘 끝났다는 가정하에, 날카롭고 좋은 질문을 함으로서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남다르고 뛰어난 인재라는 인상을 각인시킬 수 있는 시간입니다.

좋은 질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기준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어떤 회사와 면접을 진행하는지, 어떤 유형의 면접관과 면접을 진행하는지 등 여러 가지 주변 상황을 고려하고 순발력을 발휘해서 질문을 선택해야 합니다.

구직자는 면접의 모든 과정,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부터 문을 닫고 나가는 순간까지 평가받게 됩니다. 설사 별 의미없이 면접관 측에서 예의상 물어본 것이라 하더라도, 그런 사소한 기회도 본인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이끌어가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What to ask

구직자가 물어보면 좋은 것들

위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회사측에 물어보는 질문들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면접관은 어떤 사람인지 등 여러 가지 상황을 복합적으로 판단하고 순발력있게 선택해야만 합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질문은 오히려 감점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면접을 보러 가기 전에 항상 본인이 지원한 회사에 대한 질문들을 상황에 맞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질문이건 답변이건 어떤 상황에서도 거짓말은 하면 안됩니다.

아래에는 몇 가지의 예시입니다.

1. 기획부터 시작하여 개발 업무 프로세스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구직자가 위 질문을 하고 눈여겨 들어야 할 사항은 기획 단계에서의 개발자들의 역할입니다. 기획 단계에서부터 각 파트들이 협업하고 함께 토론하고 결정하는지 아니면 개발자들을 단지 개발만 하는 사람으로 취급하는지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사내 문화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도 있습니다. 요즘 대부분의 회사들은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요? 절대로 아닙니다. 면접이란 구직자도 회사에 대해 알아보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양한 질문을 통해 회사에 대해 알아내야 합니다.

2. 사내에서 개발자에 대한 성과 리뷰 그리고 승진은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직이 잦았기 때문에 반드시 저 질문을 하는 편입니다. 항상 면접을 보러가면 이직 사유에 대해 설명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회사측에서 “저 사람 혹시 금방 또 이직 생각하지 않을까?”라고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해당 회사에서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근무할 생각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저 질문을 꼭 하곤 했습니다. 이직이 잦은 경우라면 이런 부류의 질문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의 커리어에 대한 욕심이 있다는 의지와 열정의 표현이 될 수도 있습니다.

3. 앞으로 남은 면접 프로세스와 대략적인 타임라인은 어떻게 되나요?

앞으로 남은 면접 단계는 어떤 것이 있는지, 언제까지 결과를 알려줄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떤 통로로 면접 결과를 알려줄건지 등에 대한 질문은 반드시 해야만 합니다. 꼼꼼하게 일정 관리를 하는 사람이라는 이미지도 줄 수 있을뿐 아니라, 다른 회사들과도 면접을 진행하고 있다는 간접적인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만약 면접을 잘 본 경우라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마무리

말이라는 것은 아 다르고 어 다릅니다. 상황도 다르고 대화를 하는 상대도 매번 다릅니다. 어떤 것이 좋은 질문이고 어떤 것이 나쁜 질문이다에 대한 답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좋은 질문을 한다면 자신에 대해 한번 더 어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 간과하지 말고 꼼꼼하게 준비하신다면 구직하시는 모든 분들께 좋은 결과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글 마무리가 제법..✌🏼